디지털 세계에 다시 태어난 자하 하디드, ‘시작된 미래’ 개최

에디터. 윤정훈  자료. 서울디자인재단

서울디자인재단과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ZHA가 공동 기획한 ‘시작된 미래Meta-Horizons: The Future Now’가 오는 9월 1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서 개최된다. 

국내에 DDP 설계자로서 잘 알려진 자하 하디드는 ‘혁신, 상상, 융합’을 주제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추구해온 건축가다. DDP의 첫 기획 전시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 가상과 실존,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뤄낸 ZHA 디자인의 결과와 과정을 폭넓고도 상세히 선보인다. 

전시를 아우르는 질문은 두 가지다.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에서 동시 작업이 가능하다면 우린 얼마나 많은 기회를 얻게 될까?”, “디지털 설계 도구의 개발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까?” 이를 토대로 전시는 △‘혁신적 프로세스와 연구Innovation – Process & Research’, △‘상상하는 디자인과 가상세계Imagination – Design & Virtual’, △실감형 기술과 융합Interaction – Technologies & Collaboration’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3D 프린터로 콘크리트를 출력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다리, 가상 세계 속 자유 공화국, 게임 배틀그라운드 속 건축물 등 기존 건축 디자인의 영역을 훌쩍 뛰어넘는 ZHA의 프로젝트를 스터디 모델, 프로토타입, 대형 벽면 프로젝터 영상, VR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모든 작품은 다채로운 건축적 시도를 통해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해 온 ZHA의 철학을 담고 있으며, 건축 이외의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한 통섭의 결과물이다. 디지털 기술, 메타버스, 블록체인, AI, 친환경, VR 같은 미래 소재를 반영한 각 작품은 단순히 첨단 기술의 향연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실감형 기술과 융합’ 섹션에서는 인공지능 기술로 미디어 아트의 새 지평을 연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RAS와 ZHA의 협업 작품 ‘아키텍팅 메타버스Architecting the Metaverse’(2022)를 만나볼 수 있으며, 공간 전체를 에워싼 미디어 아트가 펼쳐지는 ‘이머시브 룸Immersive Room’가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람객이 디지털 공간에 건축물을 설계할 수 있는 VR 작품도 마련되어 보다 진화된 방식의 관람 경험이 가능하다. 

패트릭 슈마허 ZHA 대표는 “협력과 연구는 ZHA의 기본 철학을 담고 있는 활동이며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집단적이고 다학문적인 접근 방식에 굳은 믿음이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ZHA의 철학이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는 앞으로도 다학제 간, 다감각적 디자인 연구 작업을 여럿 선보일 예정이며, 새로운 시도가 접목된 이번 전시와 ‘디지털 디자인 플랫폼’으로 새 포문을 연 DDP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명.
시작된 미래 Meta-Horizons: The Future Now

일시.
2022년 5월 26일(목) ~ 2022년 9월 18일(일), 추석 당일 휴관 

장소.
DDP 배움터 2F 디자인박물관

운영 시간.
매일 10:00~20:00 (입장 마감 19:00)

관람료.
일반 10,000원, 청소년 7,500원, 어린이 5,000원

웹사이트.
서울디자인재단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문의.
[email protected], 02-2153-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