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엘 어퍼하우스, Kiaf 2023 VIP 파빌리온 라운지 기획·설계

에디터. 최성우  자료. 르엘 어퍼하우스Le El Upperhouse

 

<사진 제공 = 어퍼하우스>

 

파빌리온 라운지에서 경험하는 마리아주
‘라운지’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호텔의 고급스러운 로비 라운지? 공항의 프레스티지 라운지? 누군가는 옆으로 누워 쉴 수 있는 긴 형태의 라운지 소파를 떠올릴지 모른다. 라운지의 사전적 정의는 ‘호텔이나 극장, 공항 등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곳이나 만남의 장소’다. 라운지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우리 주변에 있었다. 실제로 사람들은 고대부터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든 방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어원은 불분명하지만 ‘게으르게 놀다’, ‘눕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s’allonger’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유력하다. 

 

<사진 제공=어퍼하우스>

 

르엘 어퍼하우스Le El Upperhouse가 ‘키아프Kiaf’에서 기획·설계한 VIP 라운지는 이러한 기존 라운지 개념에서 한발 더 나아가 파빌리온Pavilion 형태를 표방한다. 이는 우리나라 주거 브랜드가 동시대 최대 현대미술 시장이자 글로벌 아트 페어인 키아프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예술 건축 프로젝트이다. 면적 415㎡(약 126평), 100여 석 규모의 라운지는 키아프와 프리즈Frieze 전시장이 연결된 에스컬레이터 사이에서 관람객을 맞이했다.

 

<사진 제공=어퍼하우스>
<사진 제공=어퍼하우스>

 

분주한 전시장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 곳. 자연 그대로를 품은 르엘 어퍼하우스처럼 이번 파빌리온 라운지는 오랜 시간 우리를 보호하고 숨 쉬게 한 작은 울타리, 숲에 주목했다. ‘숲의 연회’라는 이름 아래 VIP 고객들은 신비로운 ‘마리아주Mariage’의 향연으로 초대되었다. 높이가 다른 병풍으로 둘러싸인 숲속 한가운데에 긴 테이블이 놓여 있다. 이곳은 이번 파빌리온의 핵심 콘셉트인 마리아주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공간으로 예술과 삶의 결합, 완벽한 파트너십, 와인과 음식의 궁합 등 최상의 페어링을 통해 르엘 어퍼하우스가 지향하는, 특별한 삶의 디자인을 보여주었다.

 

<사진 제공=어퍼하우스>

 

속의 연회에 깃든 예술 
어두운 색의 높은 병풍은 진녹색 천을 사용해 숲을 표현했다. 특히 중첩된 레이어와 내외부를 모호하게 구성한 개방성은 공간에 자연스러운 깊이감을 더한다. 긴 테이블 특유의 프라이빗한 무드는 이곳이 예술을 매개로 한 특별한 커뮤니티의 장임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자신만의 취향 공동체를 구축하는 시간을 통해 고객들은 라이프스타일을 이어나가고, 또 새롭게 창조해 나갈 소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사진 제공=어퍼하우스>

 

테이블과 파티션 사이사이에 놓인 꽃과 식물은 아방가르드하고 예술적인 작업을 주로 하는 엘트라바이Elletravaille 박소희 플로리스트의 터치로 공간에 이국적인 무드를 조성했다. 긴 테이블 끝의 LED 화면에서는 숲의 아름다움을 디지털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었는데, 이는 내부에서 봤을 때 숲 이미지와 움직임이 화면 너머로까지 확장되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반대로 외부에서는 병풍 사이로 살짝 보이는 숲의 공간을 은유하는 영상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 제공=어퍼하우스>

 

그러나 때때로 공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로 더 잘 기억되는 법. 숲 특유의 싱그러운 향과 자연의 소리를 구현해 몰입도를 높이고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것은 오감을 통해 예술적이면서 지적인 문화를 창조하고 싶어 하는 르엘 어퍼하우스의 바람을 표현한 것이다. 뜨거운 예술의 장에서 한 템포 느긋해지고 싶을 때, 파빌리온 라운지는 고객들에게 자연에 기대어 쉴 수 있는 여백 같은 시간을 내어주었다. 

 

<사진 제공=어퍼하우스>

 

축하와 만남을 위한 페어링 
예부터 프랑스 왕의 대관식 같은 축하의 자리에 쓰인 이후 ‘축배를 위한 와인’으로 자리 잡은 샴페인은 명실공히 하이엔드 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올해 VIP 파빌리온 라운지에는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고 식욕을 돋우는 샴페인 ‘떼땅져’가 함께했다. 페어링 메뉴로는 국내 유일의 캐비아 바 ‘캐비스트리’의 조지현 셰프와 협업한 캐비아로 궁극의 맛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프랑스 치즈 명장 로돌프 르므니에Rodolphe le Meunier가 엄선한 국내 최초 프랑스 치즈 전문점 르므니에Le Meunier의 프리미엄 숙성 치즈, 세계 최고의 원재료만 고집하는 ‘스틱윗미’의 쇼콜라티에 팀이 준비한 초콜릿 등이 제공되었다. 더불어 프리뷰 데이 시음 이벤트로 하디Hardy의 코냑 등을 준비해 VIP 고객들의 섬세한 취향을 고려했다.

 

<사진 제공=어퍼하우스>
<사진 제공=어퍼하우스>
<사진 제공=어퍼하우스>

 

예술적 언어로 치환한 일상 럭셔리 
공공시설에 들를 때면 우리는 자주 라운지를 찾는다. 라운지야말로 공간 분위기와 무드를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장소, 즉 공간의 얼굴이다. 건설사가 단순히 건물을 올리고 브랜드 이름을 주장하는 시대는 지났다. 르엘 어퍼하우스가 기획한 파빌리온 라운지는 진정한 환대란 무엇인지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숲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과 청아한 소리, 커뮤니티의 즐거움, 풍부한 미식의 세계 등 프레스티지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번 프로젝트는 파빌리온 건축 안에서 경험하는 예술을 통해 ‘태도가 예술이며, 예술이 곧 태도’라는 르엘 어퍼하우스의 세계관을 공유할 수 있었다.

 

<사진 제공=어퍼하우스>
<사진 제공=어퍼하우스>

 


공간명.
Kiaf SEOUL 2023 VIP 라운지

공간 개요.
Kiaf VIP들을 위한 공간으로 단순한 쉼터의 기능을 넘어 공간 자체도 하나의 커다란 예술작품처럼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 떼땅져 샴페인과 미셰린 셰프, 치즈 명장, 명품 초콜릿 브랜드 등과 협업한 마리아주 5종을 구성해 선보였으며, 5일간 총 3,000명이 넘는 VIP들이 방문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 

운영기간.
2023년 9월 6일 ~ 9월 10일

장소.
코엑스 1층 B홀

공간 기획.
STRX

마리아주 패키지.
떼땅져Taittinger, 르므니에Lemeunier, 캐비스트리Cavistry, 스틱윗미Stick With Me

플라워.
엘트라바이(Elle Travaille)

르엘 어퍼하우스.
시행사 헌인타운개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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