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展 개최

에디터. 김태진  자료.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한국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의 삶과 작업을 되짚어 보는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를 4월 5일(금)부터 9월 22일(일)까지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1970년대 학생시절부터 현재 진행형인 프로젝트까지, 정영선 조경가가 반세기 동안 성실하게 펼쳐 온 조경 활동을 되짚어 본다. 60여 개 크고 작은 프로젝트에 대한 아카이브 대부분이 최초로 공개되며 파스텔, 연필, 수채화 그림, 청사진, 설계도면, 모형, 사진, 영상 등 각종 기록자료 50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미지 제공 = MMCA>

 

전시 제목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는 정영선 조경가가 좋아하는 신경림의 시에서 착안했다. 그에게 조경은 미생물부터 우주까지 생동하는 모든 것을 재료 삼는 종합과학예술이다. 삼천리 금수강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있는 그대로 그리고 자 했던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처럼, 그는 50여 년의 조경 인생 동안 우리 땅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고유 자생종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원다르마센터 가을 전경, 2022 <사진 제공 = 원다르마센터>
제주 오설록 이니스프리 전경, 2013 <사진 제공 = 김용관>

 

전시는 총 7개의 묶음으로 나뉜다. 먼저 첫 번째 묶음에서는 광화문광장과 같은 조경 프로젝트를 통해 공간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방법론을, 두 번째 묶음은 아시아선수촌아파트와 같은 대형 국가 주도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도시 경관을 선진화하는 노력을 살펴본다.

세 번째 묶음에서는 예술의 전당과 같은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가족 여가 활동의 장소를 소개하고, 네 번째 묶음은 선조로부터 향유되어 온 우리 고유의 식재와 경관, 공간 구성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정원을 들여다본다.

다섯 번째 묶음은 건축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탄생한 조경 작업을 살피며, 여섯 번째 묶음은 습지를 복원하고 하천 환경을 개선해 다양한 생명체들의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그의 노력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 묶음은 ‘식물, 삶의 토양’은 다양한 식생을 수집하고 연구하며 교육하는 수목원과 식물원, 자연의 치유적 속성이 강조된 명상과 사색의 장소들을 조명한다. 

 

<사진 제공 = MMCA>
<사진 제공 = MMCA>
<사진 제공 = MMCA>

 

이번 전시에는 배우 한예리가 오디오가이드에 목소리를 재능 기부했다. 차분하면서도 울림 있는 목소리의 한예리는 작품에 담긴 의미를 부드럽게 전달했다. 녹음을 마친 후 그는 “반세기에 걸친 작가의 대표작이 우리 모두의 일상에서 아름답게 숨 쉬고 있어 놀랐다”며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정영선 조경가가 평생 일군 작품세계 중 엄선한 60여 개의 작업과 서울관에 특화된 2개의 신작 정원을 선보이는 특별한 전시”라며, “그의 조경 작품에서 나타나는 ‘꾸미지 않은 듯한 꾸밈’이 있기까지의 각고의 분투와 설득, 구현 과정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조경 철학을 깊이 있게 만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명.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 중구 퇴계로6가길 30)

일자.
2024년 4월 5일 (금) ~ 9월 22일 (일)

시간.
10:00~18:00 / 매주 수,토요일 21:00까지

홈페이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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