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세계로 초대, 솔올미술관 ‘아그네스 마틴: 완벽의 순간들’展 8월 25일까지

에디터. 김태진  자료. 솔올미술관

 

그림에는 사물도 공간도 선도 아무것도 없다. 아무런 형태도 없다. 내 그림들은 빛이고, 가벼움이고, 합쳐지는 것, 무정형성에 관한 것이어서 형태를 무너트린다. 당신은 바다를 보고 형태를 떠올리지 않는다. 마주치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사물들이 없는, 방해가 없는 세계, 장애물의 방해가 없는 작품을 만드는 것. 그것은, 바다를 보려고 텅 빈 해변을 가로지르듯 시야 속으로 그저 직행해야 할 필요성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1966, 아그네스 마틴

 

<사진 제공 = 솔올 미술관>

 

강릉 솔올미술관이 캐나다 출생의 미국 여성 미술가 아그네스 마틴Agnes Martin의 한국 첫 개인전 ‘완벽의 순간들’을 오는 8월 25일까지 개최한다.

아그네스 마틴은 1950년대 이후의 미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이번 전시는 순수 추상을 추구한 그의 작업 세계를 조명한다. 마틴은 컬럼비아대학 시절 선불교와 도교 사상을 접했고 이는 그의 작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같은 시기, 한국에서는 전위적인 실험미술과 단색화가 전개되고 있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업을 동양 사상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한편, 그의 실험적이고 명상적인 작업을 동 세대 아시아 작가의 작업과 나란히 두고 서로의 관계와 동조성을 고찰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솔올 미술관>
<사진 제공 = 솔올 미술관>

 

솔올미술관 측은 “희미한 테두리와 씻겨 나간 색채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그의 작품과 고요한 언덕에 자리 잡은 미술관의 건축이 어우러져 감상자들에게 완벽의 순간들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 = 솔올 미술관>
<사진 제공 = 솔올 미술관>

 


전시명.
아그네스 마틴: 완벽의 순간들 Agnes Martin: Moments of Perfection

주관.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 KoRICA

장소.
강릉 솔올미술관 (강원 강릉시 원대로 45)

일자.
2024년 5월 4일 (토) ~ 8월 25일 (일)

시간.
10:00~19:00 (매주 월요일 휴관,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날 휴관)

홈페이지.
sorolart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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