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이영은 학생인턴 글 & 자료. 호림건축사사무소 Horim Architects
‘다온:당’은 ‘행복하고, 즐겁고, 기쁜 일이 다가온다’ 는 염원을 담아 건축주가 이름 지은 단독주택이다.
집의 콘셉트는 건축주와 건축가의 밀접한 소통을 통해 만들어졌는데, 그 가운데 두 가지를 중요하게 고려했다. 첫 번째는 남측 도로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중정형의 배치계획’, 두 번째는 정형화된 아파트가 아닌, ‘안과 밖이 재미있고 개성 있는 집’이 그것이었다.
정해진 콘셉트를 따라 다온:당의 공간들은 재미와 기능을 충족하며 저마다의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공간들을 어떤 방식으로 적절하게 통합되도록 구성할지에 대한 고민이 화두였다. 그 결과 현관을 들어서며 만나는 빛의 우물을 통해 공간들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현관을 들어서며 만나는 오픈 공간은 주택 동선의 구심점으로 기능한다. 오픈 공간은 빛의 우물로 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장면을 심미적으로 연출했는데, 이는 아직 어린 자녀들이 이 집에서 성장해가며 풍부한 상상력을 기르고 오래도록 집을 기억하길 바란 의도다. 가볍게 디자인된 계단 또한 단순히 지나가는 공간이 아닌 머무르는 공간으로 인식되길 바랐다.
거실의 시선은 비단 외부로만 국한되지 않고 2층 및 다락 층까지 연결되어 있다. 그 결과 거실은 독립적인 공간이면서 시선이 닫혀있지 않고 수평, 수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는 다온:당의 재미 요소 중 하나이다. 또 각각의 공간들은 갇혀있지 않고 서로 연결되어 소통함으로써 답답하지 않게 영역의 경계를 허문다.
다용도실, 주방, 다이닝, 거실로 하나의 흐름을 갖고 이어지는 1층의 공간구성은 아파트의 공간과 확연히 다른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아파트가 정해진 장면만 연출한다면 다온:당의 공간들은 사선의 요소와 공간의 높이 변화를 통해 다양한 장면을 연출한다.
1층 가족 욕실은 건축주가 수영장까지는 아니어도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공용욕실을 희망한 것에서 비롯됐다. 가족 욕실은 아이들이 마당에서 놀다가 편하게 씻고, 놀이를 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용이하게 계획되었다.
1층은 가족들이 함께하는 공간, 2층은 독립적인 공간이길 바란 건축주의 요청에 따라 1층은 막힌 공간 없이 모두 열린 공간으로 계획되었고, 2층 방의 영역은 아이들 방과 부부방의 동선이 명확하게 분리되었다. 욕실 또한 부부방과 아이들 방에 별도로 계획되며 독립성을 확보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