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esign
스튜디오 메조 STUDIO MEZZO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김태영 Taeyoung Kim
디자인팀 Design team
이수진 Sujin Lee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Sinsa-dong, Eunpyeong-gu, Seoul,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다가구주택 Multi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152.0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87.05㎡
연면적 Total floor area
222.98㎡
규모 Building scope
4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57.27%
용적률 Floor area ratio
145.38%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계산엔지니어링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점토벽돌타일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석고보드 위 도장 및 페인트
구조 Structural engineer
해밀이앤씨
기계 Mechanical engineer
정연엔지니어링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정연엔지니어링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3
사진가 Photographer
정광식 Kwangsik Jung

마당 깊은 집 Deep Courtyard House

스튜디오 메조 STUDIO MEZZO
ⓒKwangsik Jung
에디터. 조희진  글 & 자료. 스튜디오메조 건축사사무소 Studio Mezzo

 

서울 은평구 신사동은 오래된 주택들이 밀집된 지역이다. 작은 규모의 단독주택들이 조금씩 밀려나고 3~4층 남짓의 다가구, 다세대 주택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다. 주 접근도로의 건너편 블록만 해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모아타운 등 이름을 바꿔가며 각종 정비사업의 움직임이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해당대지가 위치한 지역은 이런 흐름에서 조금은 빗겨나 있는 경사진 주택가이다.

 

ⓒKwangsik Jung
ⓒKwangsik Jung
ⓒKwangsik Jung

 

혼란의 간극 메우기

건축주인 SH는 수년째 빈집 활용 사업으로 방치된 공가를 매입해 1인 가구를 위한 다가구, 다세대 주택을 신축하는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경제적 논리를 앞세운 각종 개발사업과 노후화돼 경제적 가치를 잃어버린 낡은 주택이 공존하는 지역, 혼인 관계로 맺어진 혈연 중심의 가족에서 급증하는 1인 가구로의 가족 구성의 변화가 섞여 혼란스럽다. 경계가 명확하진 않지만 그 어디쯤에서 간극을 메우는 작업은 작아도 간과해서는 안 될 또 다른 변화의 일부이다.

 

ⓒKwangsik Jung
ⓒKwangsik Jung

 

작은 대지, 깊은 마당

대지는 북서쪽 4미터 폭의 도로에 접하고 3면이 인접한 주택들에 둘러싸여 있어 충분한 일조와 전망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건폐율 60%와 용적률 150%. 정해진 기준 안에서 6세대의 평면 계획을 시작했다. 세대 간의 적절한 거리도 유지하고, 이웃 간의 느슨한 친밀감 공유라는 개념을 실현하기 위해 하늘 위로 열리고 깊은 마당을 가진 중정형의 필로티 건물을 구상했다. 중정으로 인해 단위세대는 각각 ‘ㄱ’ 자 ‘ㄴ’ 자형의 평면을 갖게 되고, 층마다 비워진 마당을 사이에 두고 세대 간 적절한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유지한다. 사각 프레임 속 파란 하늘을 올려다 보거나 중정 벤치에 앉아 짧은 휴식을 취하다 보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마주하지 않더라도 이웃 간의 느슨한 친밀감을 느낄 것이다.

 

ⓒKwangsik Jung
ⓒKwangsik Jung
ⓒKwangsik Jung

 

자연과 시선이 머무는 공간

건물의 외벽은 주택가 마을 풍경에 부담 없이 스며들 수 있도록 고벽돌을 사용했으며 내부 중정은 공간의 크기와 개방감을 고려해 백색의 스터코로 마감했다. 1층 로비 전면에는 바 테이블을 두고 창밖에 나무 벤치와 화단을 계획해 이웃 간에 담소를 나누거나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중정에는 볕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식생이 가능한 단풍나무를 심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빛과 바람, 나무가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했다. 실외 계단은 최소의 난간만 설치해 중정 쪽으로 개방감을 확보하고 인접한 주택 쪽으로는 영롱쌓기를 통해 시선을 적절히 차단했다.

 

ⓒKwangsik Jung
ⓒKwangsik Jung
ⓒKwangsik Jung

 

온전한 삶을 위한 최소한의 분리

규모와 상관없이 온전한 주거생활을 위해서는 적절한 공간의 분리와 서비스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실이자 거실이면서 주방인 원룸의 실내 한켠에 빨래나 분리수거함이 늘어서 있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기능별로 공간이 적절히 나뉘어져 있어야 가사노동과 휴식이 분리되며, 서비스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어야 거주 공간의 쾌적성이 보장된다. 2~3층의 단위세대는 3.0미터 폭의 ‘ㄱ’ 자형의 평면 타입으로 구성했으며 거실을 중심으로 주방과 침실을 양쪽으로 분리 배치하고, 침실과 거실은 유리 파티션으로 구분해 개방감을 유지하면서 생활 공간과 수면 공간을 분리했다. 주방의 맞은편에는 중정에 면한 발코니를 계획해 외기를 접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발코니에는 알루미늄 루버 덧창을 달아 창을 여닫는 것에 따라 투시율을 30~60%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덧창은 세대 간 직접적으로 시선이 마주치는 부담을 줄여주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해 준다. 4층 세대는 일조사선에 의해 부족한 공간을 다락형 침실로 확보하고 거실에서 바로 나갈 수 있는 옥상 테라스를 넓게 계획해 실내 공간이 외부로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했다. 

 

ⓒKwangsik Jung
ⓒKwangsik Jung
ⓒKwangsik Jung
ⓒKwangsik Jung

 

좁고 열악한 조건의 대지에 청년 가구 여섯 호를 수용해야 하는 프로젝트였다. 원룸이라 불리는 침실과 거실, 서비스 공간이 하나로 합쳐진 정형화된 구조를 개선하고자 했다. 적극적인 커뮤니티 대신 세대 간 적절한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기를 바랐다. 그러면서도 이웃 간에 우연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같은 것을 공유하고 바라보고 있다는 느슨한 친밀감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했다. 변화하는 도시와 사회구조에서 주거의 형식과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해법을 제안할 수 있는 기회였다.

 

ⓒKwangsik Jung
ⓒKwangsik Jung
ⓒKwangsik Jung

 

디자인 Design
스튜디오 메조 STUDIO MEZZO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김태영 Taeyoung Kim
디자인팀 Design team
이수진 Sujin Lee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Sinsa-dong, Eunpyeong-gu, Seoul,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다가구주택 Multi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152.0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87.05㎡
연면적 Total floor area
222.98㎡
규모 Building scope
4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57.27%
용적률 Floor area ratio
145.38%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계산엔지니어링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점토벽돌타일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석고보드 위 도장 및 페인트
구조 Structural engineer
해밀이앤씨
기계 Mechanical engineer
정연엔지니어링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정연엔지니어링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3
사진가 Photographer
정광식 Kwangsik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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