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비축기지, ‘빛의 바다’ 조명 전시 열어

에디터. 장경림  자료. 문화비축기지

 

서울시 문화비축기지에서 야외 조명 행사 ‘빛의 바다’를 열고 있다. 오는 2월 21일(일)까지 매일 저녁 5시부터 9시까지 야외공원을 찾으면 문화마당과 야외산책로가 화려한 바다로 변신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문화비축기지 제공>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아트스페이스 용궁’이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로 사용하던 시절에 가압펌프장이었던 낡은 공간은 공공미술가 스티븐 퓨지가 ‘용의 노래(Dragon Song)’라는 제목의 벽화를 그리며 예술이 숨쉬는 휴식 공간으로 변모한 바 있다. 여기에 5000마리의 정어리 떼가 줄지어 유영(遊泳)하고 대형 거북이와 바다사자가 노니는 풍경을 한지 등(燈)으로 구현해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사진=문화비축기지 제공>

 

탱크6(T6)로 올라가는 계단 근처에서 헤엄치는 물고기 떼를 따라가 보면 풀 숲 이곳저곳에서 귀여운 고양이와 생쥐, 비둘기를 형상화한 설치 작업을 발견할 수 있다. 길가에 있는 나무 그루터기 조명등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겠다. 탱크5(T5)와 매봉산 둘레길 방향으로 난 길목에는 거대한 무지갯빛 고래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다. 알록달록한 색 조각으로 만든 고래 조명에는 작은 희망이 모여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사진=문화비축기지 제공>

 

이번 ‘빛의 바다’ 조명 전시를 기획한 임영택 예술감독에 따르면 “칠흑 같은 바다 속을 유영하는 작은 물고기 5000마리에서 느낄 수 있는 생명력과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고래에 담긴 꿈과 도전을 시민들과 공유하며 현재 어려운 상황에 있는 많은 분들에게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남길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문화비축기지를 총괄하는 남길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일상 속 피로감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비축기지가 개최하는 ‘빛의 바다’를 통해 즐거움을 얻고 다시 한번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새해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문화비축기지 제공>

 

‘빛의 바다’ 행사를 즐기는데 특별한 입장료는 필요하지 않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방문해보자. 물론 야외공원 산책을 할 때 마스크 착용을 지키는 건 잊지 말아야 한다. 문화비축기지 공식 블로그(blog.naver.com/culturetank)를 방문하거나 문화비축기지 관리사무소(02-376-8410)로 연락하면 ‘빛의 바다’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You might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