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라운드 건축-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 ‘0 to 1’에서 협업 전시

에디터. 박경섭  자료. 에이라운드 건축사사무소,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

 

ⓒStudio Millionroses

 

전시공간 ‘0 to 1’에서 6월 26일(금)부터 7월 3일(금)까지 일주일간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의 소재 연구를 풀어낸 전시, <Tempered glass practice>가 진행될 예정이다. 6월 19일(금)부터 6월 24일(수)까지 진행되었던, 에이라운드 건축사사무소와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의 건물 내외부 부속물과 오브제에 관한 전시인 <Where are you from?>에서 공개된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의 작업 역시 함께 연장하여 전시된다.

 

전시공간 0 to 1 내부 ©BRIQUE Magazine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는 2017년 산업 디자이너 출신인 최형문과 사진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한 김주영이 함께 설립한 디자인·사진 스튜디오이다.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는 재료와 구조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제품 및 이미지 작업을 해왔다. 대표적인 작업으로는 7 DEGREES STOOL, CARTWHEEL, PIXEL OF PEARL, TRACE OF WATER 등이 있다.

 

에이라운드 건축사사무소가 자체 제작한 가구 및 오브제 ©BRIQUE Magazine

 

0 to 1은 에이라운드 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연암빌딩(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165-4) 1층에 위치한 전시 공간으로,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이 전시 및 팝업 스토어 등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현재 0 to 1은 같은 건물 2층에 입주해 있는 에이라운드 건축사사무소에서 운영 및 관리를 맡고 있다. <Where are you from?>과 <Tempered glass practice>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 및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의 오브제 ©BRIQUE Magazine

 

앞서 지난 6월 19일(금) <Where are you from?>의 오프닝으로  에이라운드 건축사사무소의 박창현 건축가와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의 최형문·김주영 디자이너의 좌담회가 열렸다. 좌담회는 에이라운드건축사사무소와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가 이방인의 시각에서 서로의 작업 영역을 탐색하고 교감하는 의미의 자리였다.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의 소재 연구를 담은 전시인 <Tempered glass practice>의 내용을 짐작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전시공간 0 to 1 내부  ©BRIQUE Magazine

 

좌담회는 박창현 건축가와 최형문, 김주영 디자이너가 다섯 개의 주제를 바탕으로 서로의 작업에 대한 질문과 응답을 번갈아 주고받으며 진행됐다. 다섯 개의 주제는 ‘일의 방식, 관찰과 관심사, 재료, 주변 및 관계, 앞으로의 작업’이었다. 좌담회는 건축물이라는 전체 틀 안에서 그 안에 들어가는 가구·손잡이·조명 등 부속물을 디자인하는 에이라운드와, 재료와 구조의 특질에 따른 오브제를 고안하는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가 각자 다른 관점과 필요에서 출발했지만, 공간을 구성하는 기물(器物)이라는 동일한 결과값을 고민하는 동료로서의 생각을 교류하는 자리였다.

 

에이라운드 건축사사무소 박창현 건축가(맨 왼쪽) ©BRIQUE Magazine

 

건물을 짓는 일은 굉장히 많은 계획과 과정, 또 재료와 의지가 필요한 일이에요. 압박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죠. 그런 것들이 건물에서 받지만. 반면 건물에 담기는 기물을 디자인하는 일의 시작은 훨씬 더 가볍고 즉흥적일 때가 많아요. 에이라운드에서 디자인 한 조명 중 하나는 사무실에서 피자를 먹다가 떠오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어요. 피자를 고정하는 패키지 세이버가 삼발이 모양이잖아요. 그게 문득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삼발이의 형상에 관한 이야기를 직원들과 이야기하다가, 당시 작업 중이던 건물에 들어갈 조명의 모양을 패키지 세이버의 형태에서 따오게 되었죠. 형태는 동일하지만 전혀 다른 기능과 연결한 경우예요. 건축 작업에서 받는 압박을 기물을 디자인하는 작업에서 어느정도 해소되는 감이 있어요. – 박창현 건축가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 김주영(가운데), 최형문 디자이너(맨 오른쪽) ©BRIQUE Magazine

 

건물의 부속물이나 오브제를 작업하면서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 든다는 박창현 소장님의 발언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커다란 건물을 작업하는 일은 전체적인 차원에서 각각의 것들이 서로 조화가 되게끔 하는 일이잖아요. 여러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죠. 밀리언로지즈가 하고 있는 작업에도 비슷한 면이 존재해요. 건물은 건축주를 한 사람을 포커스가 맞춰진 작업인 반면, 제품 디자인은 불특정 다수를 위한 작업이죠. 그렇다보니 작업 과정에서 여러가지 제약을 스스로 걸게 돼요. 대량 생산을 위한 용이성을 생각하다보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박창현 소장님이 건축에서 받는 압박감을 밀리언로지즈 역시 제품 디자인 과정에서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공간에 대해 탐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그 과정에서 밀리언로지즈가 받는 압박감 역시 숨통이 트이는 지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더라고요. – 최형문 디자이너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의 소재 연구 전시 <Tempered glass practice>는 7월 3일(금)까지 일주일동안 휴관일 없이 진행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7 DEGREES STOOL ⓒStudio Millionroses
PIXEL OF PEARL ⓒStudio Millionroses
TRACE OF WATER ⓒStudio Millionroses

 


전시명.
Tempered glass practice

일시.
2020년 6월 26일 (금) ~ 2020년 7월 3일 (금)

장소.
0 to 1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165-4, 1층)

관람료.
무료

관람 시간.
오전 11:00 ~ 18:00

주차.
별도 주차공간 없음

문의.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https://www.studio-millionros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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