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보울, 공간론 새 화두 ‘축적, 새김, 확장’展 열어

에디터. 김지아  자료. 예술공간 트라이보울

 

ⓒtribowl

 

인천문화재단은 비물질적 층위의 공간론을 탐구하는 ‘축적, 새김, 확장’ 전시를 예술공간 트라이보울에서 오는 9월 17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트라이보울의 설계를 담당한 건축가 유걸을 중심으로 강준영, 김재준, 배대용 세 작가가 참여해 합리성에 근거한 기존 ‘짓기’ 위주의 건축문화가 아닌, 전시공간을 ‘채우는 사람들’의 행위에 주목한다.

 

‘축적, 새김, 확장’ 전시 전경 <사진 제공 = 트라이보울>

 

전시가 열리는 트라이보울은 거꾸로 서 있는 원뿔 모양의 콘크리트 건물로, 전형적인 화이트 큐브의 미술관 공간과 다른 성격을 갖는다. 설계자 유걸에 따르면 이 공간은 ‘건축가가 상상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곳’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공간 위로 감정의 레이어를 ‘축적’하고, 사용자의 문화와 언어를 ‘새겨 넣고’, 면과 면을 넘어 새로운 공간으로 ‘확장’하는 행위로 이뤄졌다. 또 세 작가의 수행으로써 트라이보울 내부의 비물리적 공간을 들여다 볼 계기를 제공한다.

 

RMT head office, interior and perspective drawing_rhino, evit, enscape, 2013 <사진 제공 = 트라이보울>
파내는 행위에 대하여 , 2021, Installation, Plaster on Sand <사진 제공 = 트라이보울>
‘축적, 새김, 확장’ 전시 전경 <사진 제공 = 트라이보울>

 

유걸은 3차원 공간 구성 버블을 통해 구현한 실제 사이즈의 유기적인 사무공간을 선보이고, 강준영은 회화와 드로잉을 통해 개인의 경험과 기억을 공간적으로 재구성해 보인다. 김재준은 건축의 기본 형상인 큐브의 연속적인 움직임을 통해 도시의 다양한 개체들이 확장 또는 축소되는 공간성을 표현하고, 배대용은 드로잉과 석고 오브제를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쌓이는 흔적과 행위를 탐구한다.

정수경 기획자는 “전위적인 형태의 건축 속을 점유하는 예술가들의 몸짓은 비가시적인 설계도로써 공간을 새롭게 관찰할 기회와 동시에, 관람객이 오래 보고 찾아보고 되새겨보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시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전시명.
축적, 새김, 확장

일시. 
2021년 8월 19일(목) ~ 9월 17일(금)

주최∙주관.
인천광역시, (재)인천문화재단, 예술공간 트라이보울

기획.
정수경 @mee.mee.jung


참여 작가.

유걸, 강준영, 김재준, 배대용

장소. 
트라이보울 3층 전시장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250)

관람시간.
13:00 ~ 17:30 (오후 5시 입장 마감, 예약자 우선)

문의.
032-832-7996

홈페이지.
www.tribowl.kr

사전 예약.
네이버 사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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