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개관

에디터. 김지아  자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Arts Council Korea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이 지난 5월 22일 개막했다. 이 행사에 참가한 한국관은 ‘미래학교(Future School)’를 주제로 이주, 디아스포라, 기후변화 등 인류의 긴급한 과제를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과정을 통해 해결하는 다양한 건축 사례를 선보인다.

이번 한국관 전시는 기존 비엔날레처럼 귀국 보고전을 열지 않고, 베니스 현지의 한국관 전시와 더불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미래학교 참가자들과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관의 예술 감독으로 선정된 신혜원 감독은 지난 5월 21일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미래학교는 인류의 긴급한 과제인 이주, 디아스포라의 확산, 기후변화의 충격, 사회적‧기술적 변화의 속도 등 현재와 미래의 과제에 맞서 새로운 다중적 연대를 구축하는 데 있다”면서 “참가자들은 베니스 현지 캠퍼스와 미래학교 온라인이라는 가상의 디지털 캠퍼스 속에서 기존의 배움을 내려놓고 새로 배우는 과정에 동참하게 되며 전시, 워크숍, 설치, 대화 프로그램 등의 형태로 50여 개의 프로그램과 200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과정을 미래학교 온라인을 통해 기록하고 송출할 계획”라고 밝혔다. 

 

ⓒUgo Carmeni

 

송률과 크리스티안 슈바이처Christian Schweitzer가 디자인한 한국관은 휴식과 명상을 위한 공유 공간, 그리고 소통과 교류, 토론을 위한 공간이다. 방문객은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배움과 생활의 경계를 허물고 사유할 수 있다. 조경 건축가 김아연이 제작한 갈대로 만든 카펫은 중앙에 자리해 방문객에게 자연과 생명의 이야기를 전한다. 안쪽의 미래학교 한지방은 옛 가정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한지 장판을 모티프로 재현했다. 

 

ⓒUgo Carmeni
ⓒUgo Carmeni

 

미래학교 부엌에서는 도예가 정미선이 디자인한 제주 옹기에 담은 차와 음료가 방문객과 참가자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 크리스 로Chris Ro가 디자인한 ‘프로세스 월’은 ‘미래학교 약속문’과 참가자들의 전시, 워크숍 결과물을 A4용지로 프린트해 프로젝트 과정을 방문객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Ugo Carmeni

 

새로운 디지털 환경인 가상 캠퍼스 ‘미래학교 온라인’의 신설 역시 주목할 만하다. 미래학교 온라인 디자인과 개발에 참여한 908A의 강이룬과 앤드류 르클레어(Andrew LeClair)는 기자 간담회에서 사전 녹화한 인터뷰 영상을 통해 취지를 설명했다.

강이룬은 “미래학교 온라인을 통해 참가자들의 실험과 대안적 실천 과정이 관객과 공유되고 아카이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래학교 온라인은 세계 곳곳의 다양한 미래학교 캠퍼스들과 연결되어 서로의 콘텐츠와 콘텍스트를 공유하고 연결 관계를 생성하며 아카이브된다. 

 

ⓒUgo Carmeni
ⓒUgo Carmeni

 

신혜원 감독은 “미래학교는 지난 2020년 서울에서 진행된 여름 스튜디오 ‘트랜스보더 랩Transborder Lab’ 프로그램을 지나 생성 대화, 현지 캠퍼스, 미래학교 온라인의 총체적 과정을 통해 프로그램이 완성한다고 볼 수 있다. 캠퍼스에 참여하는 참가자와 방문객들이 다양한 주제를 토론하는 과정과 탐구적이고 과정 지향적인 참여를 통해 새로운 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박종관 위원장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발전한 ‘큐레이터 연합’과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의 전시 확장은 한국관 전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생각한다.”며 “큐레이터 연합은 작년 5월 출범 이래로 현재 48개국 국가관 큐레이터가 참여하고 의견을 교환하며 발전해 왔다. 비엔날레 총감독인 하심 사르키스(Hashim Sarkis) 역시 주요 프로그램으로 소개할 만큼 전례 없는 역사적 화합이라는 평을 받는 만큼 향후 베니스 비엔날레 역사에 미칠 영향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는 국제건축전 한국관 ‘미래학교’는 5월 21일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스페이스필룩스 오프닝을 시작으로, 5월 22일부터 11월 21일까지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은 이날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안무가 안은미의 오프닝 퍼포먼스와 미래학교 사운드의 장영규가 참여해 다채로운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프닝은 미래학교 온라인 및 유튜브 한국관 미래학교 공식 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된다. 

 


전시명.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일시.
2021년 5월 22일(토)~ 11월 21일(일)

장소.
이탈리아 베니스시 카스텔로 공원 한국관 Giardini di Castello, Venezia, Padiglione Corea

홈페이지.
한국관 www.korean-pavilion.or.kr
미래학교 www.futureschool.kr
큐레이터 연합 curatorscollective.org
유튜브 채널 www.youtube.com/channel/UCmBz6WWdwN2kV32F_K_9iz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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