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친화적 신소재의 발견, ‘오크라겔라Ocragela : 네덜란드의 지속가능한 디자인’ 展

에디터. 김지아  자료. 셀린박 갤러리

 

ⓒĆP Gallery

 

자연친화적 소재를 통해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모색하는 ‘오크라겔라Ocragela : 네덜란드의 지속가능한 디자인’ 전시가 지난 1월부터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셀린박 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다.

오크라겔라는 붉은 황토, 젤라틴, 글리세린, 물 등의 네 가지 재료로 이루어진 물질로, 천연 물질로만 구성되어 자연에서 완전히 생분해되는 신소재다.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뉴욕, 두바이, 파리, 바르셀로나 등 세계 각지의  ‘머티리얼 라이브러리Material Library’에 등록되었다. 이를 고안한 채수원 작가는 지속가능하고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통해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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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원 작가는 유럽에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주제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20년 ‘길트리스 플라스틱 어워즈Guiltless Plastic Awards’에서 ‘혁신적 머티리얼(Innovative Material)’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네덜란드의 디 아키텍트가 주관하는 ‘아크 어워즈ARC 20 Awards by De Architect’에서 파이널 리스트로 뽑혀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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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열리는 작가의 첫 전시로, 전시의 구성은 [VERSE 01]과 [VERSE 02]로 이뤄진다.

[VERSE 01]에서는 지난 1월4일부터 오는 3월16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12시부터 16시 사이 작가의 오크라겔라 제작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라이브 퍼포먼스가 열린다.
[VERSE 02]에서는 [01]에서 작업한 오크라겔라 결과물과 다양한 머티리얼 작품들을 오는 3월16일부터 3월 31일까지 선보인다. 

 

ⓒĆP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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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라겔라를 이루는 주요 재료 중 하나인 젤라틴은 가죽 제조와 육가공의 공정에서 발생하는 잔여물로, 수익성의 관점에서 가치가 덜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작가는 젤라틴을 주요 재료로 한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 인간의 창의성이 갖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붉은 황토는 착색제의 용도로 쓰일 뿐 아니라 황토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용해 자연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지혜로운 고대 인류에 대한 오마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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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재료가 갖는 기존의 맥락을 비틀어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기 위해 작가는 다양한 실험을 거쳐왔다. 온도와 비율, 제작 방식의 변화를 통해 두께와 유연성, 나아가 색과 텍스처를 조절할 수 있게 된 그는 다양한 샘플을 완성했다. 완성된 샘플은 전시에서 직접 보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다. 강도와 재질, 색 등의 요소를 각각 달리하는 샘플은 가죽이나 섬유로 대체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실현을 보여준다.

전시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위해서는 디자인의 외관뿐 아니라 작업에 쓰인 소재와 기술의 자원적 효율성을 고려해야 하고, 전 과정의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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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라겔라를 통해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모색하는 채수원 작가의 전시는 오는 3월 31일까지 계속되며, 티켓 사전 예매는 셀린박 갤러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전시명.
Ocragela : 네덜란드의 지속가능한 디자인

일시. 
2021년 1월 4일(월) ~ 2021년 3월 31일(수)

장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32길 30 아이러브아트센터 4층 셀린박 갤러리

관람료.
일반 9,000원 / 학생 7,000원

주요 참여 작가
채수원 작가

관람시간.
화~금  10:00~18:00 / 토, 일  13:00~18:00 / 월요일과 1, 3째주 일요일 휴무

문의. 
070-5222-4228

홈페이지.
www.celineparkgallery.com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celinepark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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