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화원에서 만나는 꽃과 건축, 티보 에렘 개인전

에디터. 김지아  자료. 알부스 갤러리

 

국내 최초의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갤러리 알부스에서 오는 9월 18일까지 티보 에렘의 개인전이 열린다.

 

전시 포스터 ⓒAlbus Gallery

 

프랑스 출생으로 런던에 거주하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티보 에렘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는 흔치 않은 작가다. 정교하고 세밀한 선으로 대상을 포착하는 그의 시선이 주로 향해온 곳은 건축. 오랜 역사를 가진 건물부터 일상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건물까지, 0.1mm 선을 통해 구현하는 건축 파사드는 그만의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이룬다.

 

Hôtel Fantôme ⓒThibaud Hérem

 

이번 전시는 2018년 알부스에서 전시한 첫 개인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두 번째 개인전으로, 작가의 확장된 작품 세계이자 새로운 연작으로 펼쳐나갈 미지의 화원을 선보인다. 그의 시선이 옮겨온 곳은 살아 있는 식물, 즉 생명의 자리다.

 

티보 에렘 개인전 전시 전경 ⓒAlbus Gallery
티보 에렘 개인전 전시 전경 ⓒAlbus Gallery

 

단순한 수집가가 아닌 뛰어난 관찰자로서 그는 씨앗이 꽃 혹은 나무로 성장하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에게 화원은 가까운 일상에서 출발하는 작업 세계를 표현하는 도구이자 자기 자신을 반영하는 매개이며 동시에 과거와 현재, 현실과 허구가 모두 담긴 상상의 공간이다.

 

Juniper Formal  ⓒThibaud Hérem
Vines ⓒThibaud Hérem

 

꿈의 화원이라는 세계관에서 그가 그리는 모든 꽃과 분재, 건축물은 허구와 실제가 혼재된 결과물이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어딘가에 존재하기도 하는 대상이 주는 불확실성은 관객으로 하여금 상상의 여지를 남긴다. 그렇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작품 속 장면들은 새로운 시선과 다양한 해석을 일깨운다.

전시에서는 30여 점의 분재 시리즈와 건축 일러스트 신작을 비롯한 대형 꽃 작업, 나무 연작을 만나볼 수 있다. 지하 층에서는 최근 방영된 SBS 드라마 <그해 우리는>에 소개된 원화 일부와 그간 출간된 책, 여러 스케치 작업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명.
꿈의 화원 Le Jardin Fantôme

일시.
2022년 7월 28일(목) ~ 9월 18일(일)

장소.
알부스 갤러리(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28길 26)

관람 시간.
화~토 오전 10시 ~ 오후 6시 사전 예약제

관람료.
성인 10,000원

문의.
02-792-8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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