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앤코·매끈연구소, 8년 기록으로 풀어낸 ‘목욕탕 해부학: BUSAN’ 개최

에디터. 석정화  자료. 갤러리로얄 GALLERY ROYAL, 매끈연구소 SMOOTH LAB

 

욕실 전문 기업 ‘로얄앤코ROYAL&CO’와 부산 로컬 목욕탕 프로젝트 연구소 ‘매끈 연구소’가 기획한 전시 ‘목욕탕 해부학: BUSAN’이 오는 6월 13일(토)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로얄에서 열린다. 전시는 오랜 시간 부산의 일상을 지탱해 온 동네 목욕탕과 목욕 문화를 통해 ‘좋은 목욕탕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다층적으로 풀어낸다. 

 

<이미지 제공 = ROYAL&CO>

 

매끈 연구소는 8년간 부산의 로컬 목욕탕을 기록한 현장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오랜 시간 부산 곳곳의 동네 목욕탕을 꾸준히 기록하며, 목욕탕을 도시의 생활과 사람들의 태도가 축적된 문화적 공간으로 바라봐왔다. 갤러리로얄은 이번 협업을 통해 목욕탕이라는 집단적 경험의 구조를 다시 들여다보고, 그 질문을 오늘의 욕실과 목욕 문화로 확장하고자 한다. 

 

전시장은 로얄앤코의 욕실 쇼룸을 자연스럽게 지나 들어오도록 동선이 구성되어 있다. ©BRIQUE Magazine
전시 작품의 높이를 사우나 스툴 기준으로 맞춰 구성해, 관람객이 실제 목욕탕에서 취하는 몸의 자세와 시선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BRIQUE Magazine

 

오랫동안 우리의 일상에 자리해 온 동네 목욕탕 문화는 급속한 도시화 속에서 점차 멀어진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 웰니스 트렌드 안에서 배스하우스Bath House가 새로운 휴식의 공간으로 떠오르며, 목욕탕은 개인의 자기돌봄 공간이자 사람들이 모이고 연결되는 ‘제3의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삼국시대 지역 온천의 역사에서 출발해, 일제강점기 온천 개발과 한국전쟁 이후 산업화를 거치며 부산 전역에 공동 목욕탕 문화가 형성되고 뿌리내렸다. ©BRIQU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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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목욕탕을 복고적 향수의 대상으로 다루지 않는다. 대신 △굴뚝 △입구 △냉탕과 온탕의 형태와 배치 △보일러실과 냉각탑 △배관과 수전 △샤워기 등 따뜻한 물이 사람의 몸에 직접 닿기까지의 공간 구조를 해부하듯 따라간다. 

부산의 친근한 동네 목욕탕 풍경에서 출발한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몸과 마음을 씻는 시간에서 경험하는 진정한 휴식이란 무엇인가’라는 인간적이며 근원적인 질문을 묻는다. 오래되고 익숙한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고, 일상 속에서 놓치고 있던 목욕 문화와 자기돌봄의 가치를 환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영상 작업은 세신대에 엎드려야만 볼 수 있도록 배치되어, 보다 생생한 공간의 경험을 유도한다. ©BRIQUE Magazine
©BRIQUE Magazine

 


전시 제목. 
목욕탕 해부학: BUSAN

전시 기간.
2026년 4월 10일(금) ~ 6월 13일(일)

관람 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 일요일 휴관

장소.
갤러리로얄 (서울 강남구 논현로709, 로얄앤코하우스)

기획.
갤러리로얄, 매끈연구소

협업 작가.
고준호

전시 디자인.
전재우 HYPERSPANDREL

특별 기획.
이나리

후원.
로얄앤코 ROYA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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