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김중업의 공간과 이정윤 작가의 만남, 기획전 ‘노래하는 집’展 개최

에디터. 김태진  자료. 성북구립미술관

 

성북구립미술관이 기획전 ‘이정윤: 노래하는 집’을 개최한다. 전시는 서울 장위동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에서 열린다. 전시는 11월 21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 장소인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은 김중업의 조형 언어가 살아있는 곳이다. 김중업은 생전 건축을 음악에 비유했다. 그는 건축의 리듬과 비례를 강조했다. 작가 이정윤은 이러한 사유를 이어받았다. 그는 이 집을 하나의 거대한 ‘노래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이미지 제공 = 성북구립미술관>

 

전시는 현대 건축의 거장 김중업의 철학을 시각예술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이정윤 작가는 공기 조형물, 봉제 인형, 유리를 주로 사용한다. 변형되기 쉬운 재료로 고정된 형식에 도전해 왔다. 이번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액체 고양이’다. 작가의 그림책에서 출발한 이 개념은 공간 곳곳에 투영된다. 스스로 형태를 바꾸며 이동하는 고양이는 정주와 이동, 경계와 연결을 상징한다.

 

이정윤, ‘다정한 오너먼트’, 2026, 섬유, 오브제, 혼합재료, 가변설치 ©남산제작소 <이미지 제공 = 성북구립미술관>

 

전시장에는 설치, 영상, 회화 등 작품 50여 점이 놓였다. 작품들은 김중업 건축의 정수인 정원, 온실, 벽난로, 스테인드글라스 등과 유기적으로 어우러진다. △‘노래하는 집’은 퓨징 유리와 철 프레임을 활용했다. 건축 공간에 새로운 리듬감을 더한다. △‘다정한 오너먼트 시리즈’는 섬유와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설치 작업이다. 집 안 곳곳에 음표처럼 배치되어 시각적 선율을 만든다.

 

<이미지 제공 = 성북구립미술관>
<이미지 제공 = 성북구립미술관> 

 

작업들은 공간을 부유하며 서로 호응한다. 관람객은 단순히 작품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 속에서 입체적인 감각을 경험한다.

성북구립미술관은 “김중업의 건축적 유산을 동시대 작가의 시선으로 조명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건축과 예술, 조형과 리듬이 교차하는 순간을 마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노래하는 집’, 2026, 퓨징 유리, 철프레임, 200×200×200cm ©남산제작소 <이미지 제공 = 성북구립미술관> 
<이미지 제공 = 성북구립미술관> 

 


전시명.
이정윤: 노래하는 집 Lee, Jung Yoon: Singing ornaments in the house

전시기간.
2026년 4월 17일 (금) – 11월 21일 (토) (매주 일 · 월요일, 공휴일, 8 휴관)

장소.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 (서울시 성북구 장위로21나길 11)

전시 작가.
이정윤 Lee, Jung Yoon

운영시간.
10:00 – 17:00

관람료.
무료

You might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