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에서 시작되는 집 짓기, ‘평면의 정석’ 출간

에디터. 김지아  자료. 독이어북스

 

평면은 건축의 기본이자 건축설계의 과정을 포괄적으로 압축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집 짓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평면을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책 ‘평면의 정석’이 출간됐다.

<이미지 제공 = 독이어북스>

 

이 책은 김창균 유타건축사사무소 소장이 설계한 54채의 주택 평면을 수록하고 있다. 사무소 개소 이후 꾸준히 주택 설계를 해 온 김창균 소장은 집 짓기를 희망하는 건축주와 건축가에게 실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평면도’라고 말한다. 설계 과정에서 면적과 디자인, 재료 역시 주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요소이지만, 가장 주가 될 것은 이들을 실제로 땅에 표현하는 방식이다.

원룸, 오피스텔, 아파트 등 획일화된 평면에 익숙해진 오늘날, 비워진 여백인 땅에 삶을 투영하는 평면도 작업은 집 짓기 과정에서 본질적임에도 종종 부차적으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건축에서 평면도의 중요성에 다시금 주목한 책은 건축가의 고민과 건축주의 바람이 녹아든 다양한 평면도를 제시한다.

크기와 타입별로 선별한 평면도를 통해 가족 구성에 따른 건축주의 요구사항과 기대가 실제 평면도에서 어떻게 공간으로 표현되었는지, 설계한 건축가의 의도는 무엇인지 짚어볼 수 있다. 도면뿐 아니라 주택의 사진과 설명, 각 실의 의도 등 유익한 정보를 두루 포함하고 있어 단독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책을 출간한 독이어북스는 ‘평면의 정석’을 시작으로 ‘건축 평면 시리즈’를 이어갈 계획이다. 뒤표지의 추천사를 통해 시리즈를 이어갈 건축가를 예고하는 방식이다. 다음 책의 저자는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이성범 소장으로 예정되어 있다.

 

“건축가가 공간을 직조하는 방식은 매우 많지만, 김창균의 평면은 두 가지 측면에서 건축 공간적 사고의 깊이를 보여준다. 그 하나는 주거 내부 프로그램들의 다채로운 변주로 공간을 점유하는 사람들에게 집이라는 공간을 단순히 ‘사는 곳’이 아닌 ‘즐겁고 다양한 행위를 촉발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의 살과 가장 가깝게 맞닿은 집의 특성을 가족이라는 매개로 삶과 공간이 자연스레 어우러진, 온기 품은 따스한 장소가 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이성범 소장의 추천사 中

 


도서명.
평면의 정석

저자.
김창균

출판사.
독이어북스

발행일.
2022년 6월 9일

판형 및 분량.
170 x 230mm, 272쪽

가격.
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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