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 바에서 즐기는 미술관 한 잔, ‘오설록 티하우스 현대미술관점’ 리뉴얼 오픈

에디터. 윤정훈  자료. 오설록
 

국립현대미술관 속 오설록 티하우스가 리뉴얼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전통과 제주라는 헤리티지와 새로운 개념의 ‘말차 샷’으로 트래디션tradition과 트렌드trend의 오묘한 조화를 꾀한 것이 포인트. 다도의 매력이 우러나는 찻물을 바라보며 향과 맛을 음미하는 데 있듯, 찬찬히 보고 즐길 거리가 곳곳에 숨어 있다. 한층 감각적이고 짙은 풍미로 돌아온 오설록 티하우스 현대미술관점, 어떤 모습일까?

모든 리뉴얼은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데서 출발한다. 이번 티하우스 리뉴얼의 목표는 공간뿐 아니라 오설록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하는 데 있다. 이에 ‘전통’, ‘제주’, ‘말차’라는 익숙한 세 가지를 오설록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티하우스 현대미술관점 <사진 제공=오설록>

 

풍경과 전통을 새롭게 바라보다
삼청동에 입지한 만큼 전통이라는 요소를 곳곳에 적극적으로 녹여냈다.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통창 너머로 중정이 펼쳐지는데, 이는 자연을 소유하는 대신 바라봄으로써 향유하고자 한 ‘차경借景’에 착안한 구성. 고즈넉한 미술관 풍경을 디저트 삼아 음료를 한층 싱그럽게 즐길 수 있다.

공간을 채우는 크고 작은 기물에서도 전통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엿보인다. 한국의 전통 가구는 접착제 대신 목재의 ‘짜임’과 ‘이음’을 따르는데, 테이블과 의자, 제품 진열대를 같은 방식으로 제작했다. 정교하게 맞물린 부재와 매듭 연결에서 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차를 내주는 직원들의 에이프런에도 전통 의복의 겹침 디테일을 적용했다.

 

<사진 제공=오설록>
<사진 제공=오설록>
<사진 제공=오설록>

 

삼청동에 내려앉은 작은 제주
제조 공간과 이용 공간을 구분하는 담장 형태의 파티션은 제주 돌담에서 영감을 받았다. 사이 사이 삽입한 연둣빛 포인트로 규칙적인 듯 불규칙한 패턴을 이루는 것이 포인트. 파티션 위에는 이끼 분재를 비롯한 갖가지 식물을 배치했다. 마치 제주 자연을 압축해 놓은 듯한 식재 연출로 브랜드의 ‘근본’을 은근히 드러낸 셈이다.

 

<사진 제공=오설록>

 

대세는 에스프레소 아닌 ‘말차 샷’
한층 깊고 진한 커피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 이제 말차도 에스프레소처럼 즐길 수 있다면? 오설록은 매장을 새롭게 오픈할 때마다 시그니처 메뉴를 개발해 차를 즐기는 색다른 방식을 제시해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메뉴는 무려 ‘말차 샷’.
공간 역시 메뉴에 따라 새로운 형식을 취했다. 말차 샷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말차 바Matcha Bar’가 있어 음료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사진 제공=오설록>

 

‘말차 샷 비엔나’, ‘말차 샷 & 커피 비엔나’, ‘말차 샷 카라멜 로쉐’ 등 오직 현대미술관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6종의 시그니처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오설록의 스테디셀러로 손꼽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세 가지 맛으로 제공한다. 녹차와 유지방의 최적 비율을 적용해 더욱 풍부한 풍미와 질감을 만나볼 수 있다고. 여기에 말차를 형상화한 픽셀 그래픽을 더해 소소한 시각적 만족도까지 높였다.

 

<사진 제공=오설록>

 

오설록은 “앞으로도 각 티하우스들의 다양한 콘셉트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를 즐기는 방식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오설록이 선보일 공간들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제공=오설록>

 


장소.
오설록 티하우스 현대미술관점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0

문의.
02-739-9293

SNS.
인스타그램 @osulloc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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