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암동에 대관람차 ‘서울링’ 조성 계획 발표

에디터. 정경화  자료. 서울시

 

런던의 ‘런던 아이’,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플라이어’. 관람차는 고층빌딩, 전망 타워와 함께 대도시의 상징물이자 도심 풍경을 감상하는 명소로 역할 해왔다. 2027년 말에는 이 대관람차를 서울의 스카이라인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링 야경 조감도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8일​​, 대관람차 ‘서울링’을 마포구 상암동 소재 하늘공원에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관람차의 규모는 높이 180m로 두바이에 위치한 아인 두바이(폭 257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또한 우리에게 익숙한 대관람차 모양과 달리 바큇살이 없는 고리 형태의 디자인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미학을 함께 드러낸다.

 

서울링 주경 조감도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대관람차 입지 결정을 위해 여러 후보지를 검토해왔다. 선정 기준의 핵심은 ‘한강에서 보이는 모습의 상징성’, 그리고 ‘대관람차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서울의 대표 풍경이어야 한다’는 것. 이 대원칙 아래에 상암동 하늘공원을 비롯해 노들섬, 여의도 공원, 잠실 등을 검토했고, 마지막 후보지였던 노들섬과 비교한 끝에 하늘공원을 최종 선정했다.

하늘공원은 서울의 관문이라는 상징성을 갖추면서도 한강을 비롯해 서울 도심과 남산, 북한산의 자연경관까지 두루 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쓰레기 매립지라는 과거의 모습이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시설로 재탄생해 인류와 환경을 위한 상징물로 자리매김한다는 이야기도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서울링 투시도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링 투시도 <사진 제공=서울시>

 

한편, 새건축사협의회에서는 ‘서울링’ 건립 계획에 대해 15일 보도자료를 내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협의회가 제기한 문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서울시가 제시한 계획안이 2000년, 문화관광부가 설계 공모를 추진하고 건축사사무소 오퍼스가 당선되었던 계획안인 ‘천년의 문’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점. 그런데도 해당 디자인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발표한 것에 대한 저작권 문제다. 다른 하나는 이제 더는 새롭지 않은 원형 고리 형태의 대형 상징물이 서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서울의 관문’으로서 적합한가에 대한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다양한 형태의 대관람차와 상징물을 참조해 형태로 제시했을 뿐 실제 디자인은 민간 제안을 통해 확정된다”고 해명했다. 서울링 프로젝트는 올해 6월 민간 제안서를 신청받아 2025년 착공, 2027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시에서는 건립 이후 연간 약 350만 명 이상의 관광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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