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삼건축·정림건축, 건축 아트웍 합동 전시 개최

에디터. 윤정훈  자료. 간삼건축

 

미처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건축 설계 작업물을 예술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오는 5월 4일부터 8일까지,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간삼건축과 정림건축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더 판타스틱 비전 오브 미스터큐 The Fantastic Visions of Mr.Q’(이하 판타스틱 비젼스)에서다.

건축가는 건물을 짓기에 앞서 이를 위한 시각 자료를 만드는 창작자다. 의도한 콘셉트를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다채로운 표현 기법을 시도하며, 그러한 작업물은 건축물로 실현되지 않아도 공간과 건축에 대한 깊은 사유와 실험 정신을 품고 있다.

 

 

‘판타스틱 비젼스’는 설계 과정에서 제작됐지만 최종 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두 설계사의 시각 자료를 선보이는 전시다. 전시명에 포함된 ‘미스터큐Mr.Q’는 관람객에게 질문(Question)을 던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흥미를 자극하는 건축 아트웍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건축 설계 의 일면을 알리고, 대중과 폭넓게 소통하겠다는 취지다. 자료의 본질을 유지한 채 텍스타일, 실크스크린, 세라믹, 프린팅, 오브제 등 다양한 표현 기법을 더한 40여 점의 아트웍을 만나볼 수 있다.

 

(왼쪽)간삼건축의 ‘Beyond Color’(간삼건축), (오른쪽)정림건축의 ‘흔적을 바라보다’ <사진 제공=간삼건축>

 

‘비욘드 컬러Beyond Color’는 이태리 몬테풀치아노 거리를 연상케 하는 백사마을 공동주택을 모티브로 한다. 다양한 컬러와 입면을 가진 벽돌 건물 사이 유럽식 좁은 가로길을 통해 사람들이 서로 부딪치며 건물들 중심에 위치한 광장에 모여드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건물 벽돌의 색과 질감 그리고 그림 속 풍경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기법이 사용됐다.

제주 돌문화 공원 전시관 프로젝트를 모티브로 한 ‘흔적을 바라보다’는 돌문화 공원 내부에서 아이레벨로 보여지는 각각의 시퀀스를 투시도법으로 재해석한다. 난색과 한색의 적절한 조화, 원근법에 따른 실의 길이 차이로 입체감을 표현하는 등 재질의 디테일을 살리는 터프팅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건축물 디자인을 하면서 나온 이미지가 준공 건축물뿐 아니라 설계 과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대중에게 기억되기를 바라며, 새로운 시각으로 건축물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는 5월 7일 오후 2시에는 전시 아트 디렉터인 간삼건축 진교남 부사장, 정림건축 김경훈 AP4의 도슨트 투어와 질의응답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명.
더 판타스틱 비전 오브 미스터큐 ‘The Fantastic Visions of Mr.Q: The Art of representing Architecture’

일시.
2022년 5월 4일(수) ~ 8일(일) 

운영 시간.
화~일 10:00~18:00 (월 휴무)

장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48-4 학고재 아트센터(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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