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쌓이며 더욱 공고해지는 세계

[Be Curated] ① 예술과 전시가 있는 독립서점 ‘더레퍼런스’
김정은 더레퍼런스 대표 ©BRIQUE Magazine
에디터. 정경화  사진. 윤현기, 더레퍼런스  자료. 더레퍼런스

 

‘큐레이션curation’은 과거 미술관, 박물관에서만 사용하던 용어였다. 하지만 수많은 정보와 상품에 노출되는 지금, 큐레이션이라는 말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널리 쓰인다. 큐레이터는 더 이상 학예사만을 뜻하지 않으며 큐레이션의 대상 역시 예술작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뉴스, 책, 음악, 소품, 공간, 심지어 사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일상을 압도하는 정보 과잉으로 인해 모든 것이 필터링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남다른 안목과 뾰족한 취향으로 일상의 속 더 나은 선택을 제안하는 이들을 만났다. 콘텐츠를 선별해 맥락과 가치를 부여하는 그들에게 큐레이션이란 ‘크리에이션creation’이다. 밀도 높은 취미이자 비즈니스 수단, 또 다른 자기 정체성의 표현이다. 무분별하게 넘쳐나는 정보 가운데 그들이 구심점으로 삼은 것은 무엇일까. 온오프라인 공간을 기반으로 써내려간 고유한 이야기들을 통해 일상 속 더 나은 선택, 나다운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Be Curated
① 시간이 쌓이며 더욱 공고해지는 세계 — 더레퍼런스
② 머물고 싶은 순간 — 리플레이
③ 나에서 시작해, 우리가 투영되는 — TWL
④ 가장 예술적이면서 동시에 대중적인 — 라이카시네마
⑤ 전시와 공간이 함께 짓는 이야기 — 피크닉
Life Curators
My Space Museum

 


동네의 독립서점에서 더 나아가 운영자의 취향을 바탕으로 저만의 정체성을 짓는 서점이 많다. 종이책이 사라질 것이다, 서점이 어렵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이런 장소가 사라지지 않고 지속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공감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고, 반대로 이곳을 찾는 이들 또한 자신의 기호와 맞는 곳을 발견하며 취향을 확장하는 기쁨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더레퍼런스’는 오랫동안 사진 잡지를 발행해 온 김정은 이안북스 대표가 2018년 설립한 독립서점이다. 서촌의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이곳에서는 ‘예술과 전시가 있는 서점’이라는 키워드 아래 다채로운 예술 서적 큐레이션이 펼쳐진다. 고유한 관점으로 선별한 책은 프레젠테이션과 낭독회, 전시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해 더 많은 이들에게 가닿는다. 그 세계를 좀 더 깊숙이 들여다 보면, 반 발짝 조금 더 앞서서 자신만의 세계를 부지런히, 또 꿋꿋하게 지속해 온 진정성이 있다.

 

김정은 더레퍼런스 대표 ©BRIQU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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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예술사진 전문지 ‹IANN›을 발행하며, 출판사 이안북스를 운영했어요. 그러다 서점 더레퍼런스를 열었고요. 어떤 계기로 이곳을 열게 되었어요?

이 기나긴 이야기는 2007년 잡지 발행에서부터 출발합니다.(웃음) 당시 아시아의 사진 예술을 전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품고 출판사를 설립했어요. 그런데 막상 운영해보니 시장성이 정말 떨어지더라고요. 그때만 해도 국내 잡지 신은 월간지 중심이었고, 계간지나 반년간지는 잡지로 이해받지 못했습니다. 잡지 서가는 한 달이 지나면 책을 모두 걷어가요. 있어도 문제였죠. 저희 책만 바뀌지 않았으니까요. 게다가 분야도 예술사진이라 타깃이 좁았어요. 아트 앤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하는 독립서점이 생긴 후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시장 자체의 규모가 작으니 여전히 유지가 어려웠어요. 그렇게 실패를 겪으면서 오피스 겸 서점의 콘셉트로 직접 운영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지금도 사무 공간이 함께 있고, 규모도 서점이라 하기엔 작아요.

 

©The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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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사진 책만 다루는 서점은 아니었네요.

맞아요. 더레퍼런스라는 이름처럼 예술에 관한 모든 것을 참조하는 장소를 정체성으로 삼고 있어요. 어느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아티스트북을 소개해요. 아티스트북이 뭔데? 하면 아직은 뚜렷하게 정의하기는 어렵지만요.

 

마침 궁금했는데, 아티스트북이 뭐예요? 장르인가요?

전시로서의 출판이 가장 본질에 가까운 표현 같아요. 예를 들어 미국의 팝아티스트 에드워드 루샤Edward Ruscha는 주유소를 촬영해 ‹Twentysix Gasoline Stations›(1962)라는 사진집을 냈어요. 자신의 작품을 저렴하고 빠르게 소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출판을 선택한 거죠. 그 사진집은 책이면서 그 자체로 예술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범주이지만, 미국은 개념미술이 시작되던 시기에 많은 작가가 이런 방법으로 책을 이용했어요. 일종의 전시 행위인 거죠.

 

©BRIQU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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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레퍼런스에는 책과 예술 외에 ‘전시’라는 키워드도 있죠.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1인 출판과 독립출판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보면서, 저희 서점에서 이들의 출판물을 소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소한 분야이다 보니 어떻게 책을 잘 알릴지 고민이었어요. 그때 방법으로 떠올린 것이 전시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지금은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아티스트 토크를 운영하고, 이외에 신진 작가 양성 프로그램인 오픈 PT, 창작자가 만드는 책을 함께 연구하고 발표하는 아티스트북 세미나, 북토크도 주기적으로 진행합니다.

 

현재 서점과 갤러리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요?

6대 4 정도예요. 연간 10여 회 전시를 열고, 그중 6회 정도는 그때의 주제 의식이나 트렌드에 맞추어 직접 기획합니다. 그외에 대중성 있는 예술 작가와 협업 전시를 열거나 대관 전시를 하기도 하고요. 요즘에는 갤러리의 역할이 꽤 커져서 서점과 적절한 균형을 이루며 공존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BRIQU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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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과 갤러리 모두 처음 하는 일이라 시행착오가 많았을 것 같아요.

처음 3~4년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4년 째 접어드니 조금씩 경험치가 쌓여서인지 꼭 하지 않아도 되는 것, 반대로 더 깊이 파고들어야 하는 것을 안배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점차 이곳을 알아봐주는 분들도 생겼고요. 초반에는 이런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저변을 넓히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이제 이 공간을 지지하는 분들과 무엇을 더 나눌 수 있을지 고민하고, 프로그램과 전시도 보다 깊이 있는 기획으로 채우려 합니다.

 

구체적으로 그러한 방향으로 시도한 활동이 있을까요?

지난 5월에 ‘참조점’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작품보다는 그것을 만드는 과정, 일종의 중간 결과물에 집중해보는 자리인데요. 2주 동안 작가의 리서치 북을 탐구하면서 작가에게 리서치란 무엇이고 어떤 과정을 거쳐 결과물로 이어지는지, 리서치 결과물은 어떻게 정리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강의와 리딩 클럽을 열고, 그 과정에서 아카이빙한 결과물을 전시했어요.

 

사진을 공부하는 학생이나 신진 작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미디어 영상과 달리 예술사진은 영역이 갈수록 작아져요. 그래서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어요. 누군가는 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사람들도 관심을 가질 테니까요. 내가 하고 싶은 걸 알리고 싶은 마음이 반, 이렇게 재밌고 의미있는 작업이 많은데 이들이 고민하는 것 좀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반이에요. 일종의 숙원 사업처럼 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북 세미나도 어려운 내용일 수 있지만, 다양한 작가를 통해 그들이 생각하는 아티스트북이 무엇인지 듣고 작품을 새롭게 발견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관심 있는 사람도, 향유층도, 전문적으로 하고 싶은 작가도 늘어날 거라고 생각해요.

 

©BRIQU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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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순수미술을 공부했죠. 어떤 계기로 분야를 사진으로 바꾸게 되었어요?

대학생이던 시절에 ‹보그› 같은 라이센스 패션 잡지가 국내에 막 들어왔어요. 잡지를 보면서 매거진 아트 디렉터의 꿈을 키웠어요. 마침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동경하던 ‹하퍼스 바자› 편집장인 리즈 틸버리스Liz Tilberis가 영국 출신이라기에 저도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거침없었죠.(웃음) 그렇게 패션 사진을 공부하게 됐는데, 문제는 패션이 저랑 1도 맞지 않았던 거예요. 패션 업계는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임팩트 있는 결과물로 보여줘야 하는데, 저는 철학적이고 사유하는 사람이라 결이 너무 달랐어요. 인생의 첫 암흑기였습니다. 방황하던 중에 어느 대학 예술학과의 중간과제전에 초대받아 갔는데, 작업하던 학생들이 라운드 테이블에서 갑자기 토론을 펼치더라고요. 각자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의 가능성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전율을 느꼈어요. 그리고 순수 예술사진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그때 사진을 공부하면서 보았던 레퍼런스가 모두 책이었어요. 저에게는 책이 선생님이자 조언자였죠.

 

그 모든 경험이 지금 이 장소로 이끈 거네요. 더레퍼런스라는 이름까지도 이해가 될 것 같아요.

맞아요. 당시에는 하나하나의 점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연결되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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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레퍼런스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 중에는 큐레이션도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책을 선정하는 기준이나 관점이 있다면요.

요즘 가장 어려운 숙제 중 하나예요. 아직 책으로 독자에게 원하는 경험을 하게 한 적은 많지 않은 것 같아서요. 2008년 아시아 아트북 라이브러리 전시를 진행했는데, 아시아 5개국의 책을 추천받아 북페어 분위기로 전시했어요.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묶기보다는 다양한 층위를 드러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를테면 싱가폴은 컨셉추얼하고 수공예적이고, 일본은 책 자체가 정교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처럼 느껴져요. 이런 느낌을 충분히 살리려 했어요. 지금 더레퍼런스에서 책을 큐레이션하는 방법론도 이와 비슷합니다.
다만, 제가 고민하는 큐레이션은 매대에 책을 어떻게 구분해서 소개하느냐의 일이기보다는 전시로서의 출판 측면이 더 강해요. 책을 작품으로 보고, 다른 형태로 경험하도록 하는 것도 큐레이션이라 보고 작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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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본점과 함께 서울시립미술관(SeMA) 서소문점도 운영 중이죠. 두 곳에서 소개하는 콘텐츠는 어떻게 다른가요?

효자동 본점은 아티스트북과 이론서, 비평서 위주이고 사진집이 더 많아요. 서소문점은 미술관 자체가 대중적인 곳이다 보니 예술을 가볍게 경험할 수 있는 인문서나 철학 책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아무래도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와 연계해서 큐레이션하는 경우가 많고요. 최근에는 에드워드 호퍼 전시가 열려, 작가의 작품집부터 일대기가 담긴 에세이, 더 나아가 미국의 예술을 다룬 책까지 함께 전시했습니다.

 

효자동 본점은 오피스와 서점, 갤러리까지 세 개의 기능을 소화하고 있어요. 이곳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사이건축에 오피스 겸 서점인 복합 문화공간 설계를 의뢰해 2018년 완공된 건물이에요. 당시 공유 공간에 관심이 많았는데, 사이건축에서 했던 ‘어쩌다 가게’ 프로젝트를 재미있게 보고 의뢰를 드렸죠. 오피스와 서점이 뒤섞인 분위기가 주는 묘미가 있고, 저에게도 잘 맞고 편한 공간입니다.

 

각 층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배치되어 있나요?

1층 윈도우 갤러리는 예정 전시나 현재 전시를 안내하는 더레퍼런스의 간판 같은 곳이에요. 2층은 오피스 겸 서점이고, 지하에는 갤러리가 있습니다. 천장고가 4m로 높은 화이트 큐브인데, 서점과 분위기가 꽤 달라서 전이되는 느낌을 받아요.

 

©The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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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곳을 열었던 때에 비해 독자들의 변화도 있었나요?

가장 큰 변화는 책을 사는 손님이 생겼다는 거예요. 물론 서점을 운영할 수 있을 정도의 수익은 아니지만 고무적인 일입니다. 5~10만원에 달하는 책을 구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요즘의 20~30대에게 책을 사는 행위는 컬렉터가 자신의 취향을 수집하는 행위에 가까워 보여요.

 

그런 변화를 체감한 계기가 있었나요?

더레퍼런스는 건물 2층에 있고 외부에 서점이라는 표식이 따로 없어서 알아보기가 어려워요. 예전에는 이렇게 숨겨진 공간을 불편해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누가 여기까지 올라오겠냐는 말도 듣고, 복도가 어두워서 위압감이 느껴진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이런 장소 또한 ‘내가 발견한 곳이야’라는 마음으로 오히려 나를 알리는 요소가 된 것 같아요. 문이 닫혀 있으면 왜 안열었냐고 디엠 보내고요.(웃음) 거침없고 적극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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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표님은 늘 시대를 반 발짝 정도 앞서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많은 이들이 그 행보를 발견하게 되었고요.

출판만 했다면 지금처럼 성장하지 못했을 거예요. 콘텐츠가 무겁고 어려우니 그냥 지나치게 되기 쉬운데, 공간은 사람들을 머물게 하잖아요. 요즘 그 힘을 체감합니다. 코로나19 이후에 사람들이 실재하는 공간을 경험하는 것에 대한 니즈가 강해진 것 같아요. 온라인 미팅이 편리하지만 오프라인이 주는 물질적 경험도 너무 필요한 거죠. 앞으로의 활동도 두 방식을 잘 오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레퍼런스처럼 하나의 분야에서 뾰족한 안목으로 큐레이션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어요. 여러 곳 중에서도 더레퍼런스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 걸까요?

온라인에서 정보를 읽고 흡수하는 경험은 단층적이에요. 반면, 공간은 복합적인 경험이어서 하나의 인상으로 다가옵니다. 그때 책이 어떻게 큐레이션되어 있는지에 따라 그 책들이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되고요. 수많은 정보 속에서 무언가를 보이게끔 만드는 것이 큐레이션이잖아요. 그 큐레이션과 공간이 어우러져 충만한 경험으로 느껴질 때,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큐레이션이 인기를 얻으면서 충분한 고민 없이 단어만 가져다 붙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엇이 큐레이션을 완성도 있게 만든다고 생각하시나요?

그건 저도 답을 찾고 있는 것인데요.(웃음) 우선은 꾸준히 지속해야 하고, 진정성이 중요합니다. 저희의 큐레이션이 특별히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지금의 공간과 이 역할을 지속해온 시간이 묶이면서 어떤 단어로 정의할 수 있게 되고 진정성이 생겨났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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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취향을 만들고, 이를 잃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취미는 가질 수 있지만 취향은 갖기 어려워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 경우에는, 20~30대 시절 정말 많이 보고 돌아다녔던 경험이 지금의 취향을 만들었어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습하면 좋을까요?

돈을 쓰는 것이요. 패셔니스트가 되려면 옷을 많이 사고 입어봐야 하듯 책도 마찬가지예요. 순간적으로 가볍게 보고 느끼는 것으로는 키울 수 없어요. 사서 읽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버리고, 다시 사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원하는 것을 갖고 싶은 욕구와 맞아들면서 뾰족해집니다. 제 인생에서는 소비의 절반 이상이 책이었어요. 사지 않고도 보려고 이 서점 만들었거든요.(웃음)

 

앞으로 더레퍼런스의 행보, 또 대표님의 행보를 소개한다면요.

처음 잡지를 낼 때는 혼자 만들고 실패하면 다시 만들면 됐지만, 이제는 규모도 커졌고 팀이 함께 만들고 있으니 지속가능해야 해요. 조직화시키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는 사업가가 되어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결이 다른 사람들이 꾸리는 조합이 하나의 색으로 잘 묶이도록 하는 데에도 힘써야 하고요. 우리가 의식하고 봐야 할 작가는 누구인지, 왜 이 주제에 대한 담론을 만들고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지 더욱 깊이 고민합니다.

 

©BRIQUE Magazine

 

더레퍼런스The Reference
예술과 전시가 있는 독립서점인 더레퍼런스(@the_reference_seoul)는 예술에 관한 모든 것을 참조하는 장소로 정체성을 삼고 있다. 큐레이션을 거친 다채로운 예술 서적을 소개하고 전시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본점은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서소문점은 서울시립미술관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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